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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향기

Posted on 2021-01-012021-01-01
그렇게 바다는 항상 외롭게 보였다

제주도로 온 식구가 여행을 간 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2004년 여름의 일이다. 카메라는 S2Pro를 들고 갔었다.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대학 동기 김선생 가족과 함께 제주에 모였다.

제주 우도의 바다는 항상 그렇게 조용히 있을 것이다. 비록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일부의 시도들 때문에 우도 주민들 간에도 시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하는 소문이 들리곤 하지만 바다는 그 모든 것들을 무심하게 바라보고만 있다. 마치 하릴없이 거제 지세포 바다를 멍하니 보고 있는 오늘의 나처럼…

나중에 사진들을 정리하며 안 사실인데 그때 제주도 놀러가서 입었던 옷 중, 티셔츠 하나는 2009년까지 입고 있었다. 얇은 티셔츠 하나를 거의 6년을 입었다는 사실이 새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알뜰살뜰 해서가 아니라 맘에 드는 옷은 절대 안버리고 떨어져서 못입을 때 까지 입는 것이다. 그건 매번 외출할 때 옷에 신경쓰는게 싫어서 그런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맘에 드는 옷이 있을 때는 같은 옷을 2, 3벌씩 구입해서 입고 다닌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거의 매일 같은 옷을 세탁도 안하고 입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글을 적는 도중에 해가 바뀌었다. 2021년이 되었다.

올 해는 소처럼 우직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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